세계 최대 홍차 산지인 인도의 홍차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인도의 홍차 재배지는 북동부와 남부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큰 영토를 가진 인도인 만큼 두 산지의 기후도 매우 달라서 같은 나라 안에서도 각기 다른 특징의 다양한 홍차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인도는 사실 홍차를 마시는 국가가 아니었습니다. 1800년도 초 중국과 영국의 무역 전쟁으로 인해 영국이 식민지인 인도에서 차 위원회를 결성하고 차의 재배 및 개발을 추진하였습니다. 이러한 배경으로 아쌈 홍차가 런던의 경매 시장에 처음 선보이고 현재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홍차 종류인 아쌈, 다즐링 닐기리 등이 인도에서 생산 되게 되었습니다.
인도의 홍차
1. 다즐링 (Darjeeling)
인도 북동부 고지 해발고도 2000m가 넘는 히말라야 산기슭에 위치한 다즐링 마을에서 생산되는 홍차입니다. 다즐링 지역에는 약 80개의 다원이 있지만 대부분 해발고도가 높고 급경사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도의 차 생산량 중 극히 일부만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다즐링은 아름다운 차의 모양과 특유의 풍부한 청포도 향기로 인해 ‘홍차의 샴페인’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문 홍차, 우바 홍차와 함께 세계 3대 홍차로 유명합니다. 다즐링 지역에서는 높은 해발고도로 인해 겨울에는 차를 재배하지 않아 3월에서 11월까지만이 수확 시기입니다.
다즐링은 봄, 여름, 가을에 수확을 하는 데 이 시기에 따라 차의 맛이 다릅니다. 다른 차들과는 다르게 다즐링은 수확 시기에 따라 다르게 구별해서 부르고 있습니다.
1. 다즐링 퍼스트 플러시
봄비가 내린 후, 3월에서 4월에 수확하는 차로 ‘퍼스트 플러시’, 즉 봄으로 들어서면서 싹을 틔운 첫물차라고도 합니다. 푸른 향이 나면서 봄의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는 홍차입니다. 녹색과 진한 청록색 찻잎이 섞여 있고 수색은 매우 연한 밝은 황금색입니다.
2. 다즐링 세컨드 플러시
퍼스트 플러시를 수확한 후, 몇 주간의 짧은 휴식기에 자라난 찻잎은 세컨드 플러시로 5월에서 6월에 수확됩니다. 두물차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가장 다즐링다운 다즐링이라고 합니다. 찻잎은 푸른색이 도는 갈색이고 수색은 호박색으로 첫물차보다 진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과일 맛이 나고 숙성되어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3. 다즐링 오텀널
세컨드 플러시를 지나 건기가 시작되는 가을 10월에서 11월에 오텀널을 수확합니다. 찻잎은 매우 좋은 품질의 갈색이고 수색은 붉은 구릿빛을 띕니다. 떫은맛이 강하지만 부드럽고 깊은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아쌈 (Assam)
인도에서 최초로 홍차가 재배된 역사적 의미가 있는 아쌈 지역에서 재배된 인도의 홍차입니다. 인도 북동부 저지 브라마푸르강 유역에 위치찬 아쌈 지역은 인도 홍차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생산량이 가장 많은 지역입니다. 아쌈 지역은 고온 습한 지역에 산지로 이루어져있습니다. 해수면 고도에서 재배되는 아쌈 홍차는 상쾌한 맛과 맥아 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진한 맛, 몰트 향 그리고 진한 붉은색이 특징입니다. 이런 진한 맛과 향으로 우유를 넣어 마시는 밀크티로 많이 사랑받고 있습니다.
5월에서 6월에 수확되는 세컨드 플러시가 가장 찻잎의 품질이 좋습니다. 특히 이 시기의 아쌈 홍차는 독특한 달콤함이 있는 몰트 향의 찻잎이 재배됩니다. 아쌈 홍차를 기반으로 블렌딩된 잉글리시 블래퍼스트, 아이리시 블랙퍼스트 등 블랙퍼스트 티로 판매되는 차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3. 닐기리 (Nilgiri)
현지어로 푸른 산을 의미하는 닐기리는 홍차의 블루마운틴으로 불립니다. 인도의 남쪽 지역 남인도 타밀나주두 닐기리 고원은 스리랑카랑 가까이 있고 일 년 내내 쾌적한 기후로 스리랑카 기후와 비슷합니다. 그래서 스리랑카 차와 맛과 향이 비슷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아쌈 지역에 이어 인도의 두 번째 홍차 최대 산출지입니다.
닐기리 홍차는 다른 인도의 홍차에 비해 자극적이지 않고 가볍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입니다. 이 잔잔한 향과 맛으로 인해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이 가능하고 블렌딩의 베이스 홍차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