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샤 커피는 스페셜티 커피에서 단연 최고이자 슈퍼스타입니다. 왜 그렇게 세계 최고로 비싸고 사랑받는 커피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게이샤 커피 (Geisha Coffee)
‘게이샤 커피 그리고 나머지 커피가 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스페셜티 커피에서 게이샤 커피의 위치는 남다릅니다. 신의 커피라 불리는 게이샤에 대해 이런 말이 나오는 이유는 다른 어떤 종류의 커피보다 훨씬 비싸고 훨씬 더 많은 상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원산지 및 탄생
게이샤 커피는 아라비카 커피 계열에서 자연적으로 돌연변이 된 종입니다. 에티오피아가 원산지이며 게샤(Gori Gesha) 숲에서 자랐습니다. 이 커피의 이름이 일본의 게이샤와 비슷하여 많은 커피 회사들이 일본 문화와 연관시키는 착오를 일으켰습니다.
게이샤커피는 1930년대에 에티오피아 지역에서 영국 식민 탐험대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연구를 위해 케냐와 탄자니아로 옮겨졌습니다. 1960년대에 게이샤 커피 원두는 에티오피아에서 코스타리카를 거쳐 파나마로 옮겨졌습니다. 처음 재배했을 때는 생산성이 좋지 않고 맛도 뛰어나지 않아 많은 농부들이 재배를 포기했었습니다.
재발견
거의 사라질 뻔한 게이샤커피는 2004년 파나마의 전설적인 커피 재배지인 아시엔다 라 에스메랃라 (Hacienda la Esmeralda) 농장에 의해 재발견됩니다. 낮은 고도에 위치해 있던 기존 공장들과 달리 1,6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게이샤 원두를 재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커피가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적 명성의 게이샤커피입니다.
게이샤 커피 맛
게이샤 원두가 특별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커피 원두의 특별한 맛입니다. 특유의 강렬한 꽃 향과 과일향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장미, 재스민 꽃 향과 복숭아, 망고, 감귤, 파파야, 벌꿀 등의 이국적인 과일향과 어우러져있고 섬세하고 톡 쏘는 맛의 배합이 놀라울 정도로 뛰어난 맛입니다. 과일향이 나는 특별한 산미는 게이샤 커피만의 독특한 특징입니다.
게이샤 생두
게이샤 생두의 모양은 가늘고 긴 편입니다. 잎의 모양은 길고 좁은 편입니다. 큰 키에 큰 열매를 맺는 게이샤 나무는 생산성이 매우 낮습니다. 수확량이 많지 않아서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
파나마의 게이샤 커피는 매년 계속해서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게이샤 커피 가격에 관한 포브스(forbes) 기사 내용입니다 “2004년 처음으로 Hacienda La Esmeralda의 워시드 게이샤가 경매에서 파운드당 21달러에 팔렸을 때 기존 기록인 파운드당 4.8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2017년까지 이 원두는 파운드당 $661에 판매되었고 마침내 2019년에는 파운드당 $1,029로 네 자릿수를 넘어섰습니다. 불과 15년 만에 파나마의 게이샤는 고급 커피의 전체 개념을 재정의했습니다.”
게이샤 도대체 왜 이렇게 비쌀까요?
게이샤 원두가 다른 원두에 비해 길쭉하고 질병에 강하지만 재배하기 어려운 품종이기 때문입니다.
게이샤는 다음과 같은 독특한 재배 조건이 필요합니다.
- 특정 고도 (해발 1,450-1,700m)가 필요
- 광합성 효율적이지 않음
- 커피콩을 수확할 완벽한 시간을 맞춰야 함
- 커피는 손으로 수확해야 함
- 수확된 생두는 로스팅 전에 8일 동안 건조
게이샤는 특별한 맛과 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세계의 모든 커피 중에서 게이샤는 스페셜티 커피 협회 Specialty Coffee Association(SCA)의 커피 품질 평가 100점 만점 시스템에서 항상 90점 이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SCA의 최고 점수와 세계적인 성공이 커피의 가치 상승을 자극했습니다. 그리고 독특한 재배 조건과 다른 커피에는 없는 이국적인 과일향이 합해지면 왜 이렇게 이 커피가 가치가 있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비싼 만큼 가치가 있을까요?
게이샤는 고가에 거래되지만 여전히 수요가 높기 때문에 가격이 당장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 않습니다. 비싼 만큼의 가치가 있을까라는 질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매일 마시는 커피로 게이샤를 선택한다면 그만한 가치는 없다고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이 독특한 맛을 한 번쯤 경험하고 싶다면 그만한 가치는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특별한 와인을 한 번쯤 경험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